허리 디스크 환자가 매년 급증하면서 어느덧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질환으로 손꼽히게 되었다. 몇 년 전 폐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더니 이제는 폐렴마저 앞지르게 된 것.
특히 남성은 30대, 여성은 50대에서 디스크 환자가 많았는데,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는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.
이처럼 허리 디스크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우선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, 요즘은 꼭 수술로 치료하기 보다는 환자가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허리 통증을 줄이는 비수술적 치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.
실제 지난 5년간 이뤄진 척추수술을 따져보니 10건 중 1건은 꼭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 과잉진료였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.
이에 신경성형술이나 꼬리뼈내시경시술이 대표적인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인 가운데 최근에는 풍선확장술이 환자들 사이 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.
풍선확장술은 국소마취 후 꼬리뼈 부위를 통해 풍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척추에 삽입해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의 폭을 넓히는 시술이다. 무엇보다 기존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불가능했던 추간공 및 척추관의 협착 완화가 가능해 초기 디스크 외에도 척추관협착증 환자 그리고 만성적인 허리통증 환자들에게 효과가 크다.
피부 절개 없이 시술 후 즉각적인 통증 완화로 빠르게 일상복귀가 가능해 부담 없는 치료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.
하지만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모든 허리 통증 환자에게 효과를 가져다줄 수는 없다. 통증은 적을지라도 운동신경 마비로 다리 감각에 이상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겼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기도 한다.
따라서 척추질환 및 비수술적 치료에 일가견 있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하는 바이며,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경우엔 1~2시간마다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. 이때, 크게 기지개를 펴는 동작이나 허리를 좌우로 돌리는 동작을 통해 허리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어야 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.
<제공=유정수 원장, 정리=강인귀 기자>